이낙연, 사흘 만에 ‘불복’에서 ‘승복’으로

0
254

송고시이낙연 축하받는 이재명 대선 후보

‘기다려 달라’ 사흘간 첩거 끝내고 백의종군

불복프레임.분열책임론 부담 작용..’강물론’ 지지자 달래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대표가 13일 침묵을 깨고 대선 경선 승복 선언을 했다.

지난 10일 “제 정리된 마음은 정리되는 대로 말씀드리겠다”면서 서울 지역 경선이 있었던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을 떠난 지 3일 만에 ‘강물론’으로 지지자들을 달래면서 대권 도전의 꿈을 접고 ‘백의종군’했다.

당시 이 전 대표 상의에 들어있었던 승복 연설문은 민주당의 당무위 직후에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됐다.

민주당은 당무위에서 표 계산 방식에 이의를 제기하면서 결선 투표를 요구한 이 전 대표 측 요구를 기각하고 이재명 후보의 당선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이 전 대표에게는 당무위 결정을 수용하느냐 마느냐의 2가지 길만 남자 불복의 문턱을 넘지 않고 멈춰 섰다.

논리적으로 승복하지 않으면 법적 투쟁 등의 길만 남게 되는데 그에 따른 실익도 명분도 없다는 것이 그 이유로 분석된다.

나아가 무엇보다도 ‘대선 경선 불복 프레임’에 갇히게 될 경우 4기 민주 정부 창출의 역사적 과제가 있는 대선을 앞두고 당 분열의 책임을 뒤집어 쓸 수 있다는 우려도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부친 때부터 민주당을 지켜온 이 전 대표의 ‘애당심’이 자리 잡고 있다는 말도 주변에서 나온다.

실제 이 전 대표는 “지금은 민주당의 위기다. 위기 앞에 서로를 포용하고, 그 힘으로 승리했던 것이 민주당의 자랑스러운 역사”라면서 “그것이 평생을 이름 없는 지방당원으로 사셨던 제 아버지의 가르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우리 함께 강물이 됩시다. 문재인 정부가 성공해야 한다”는 메시지도 던졌다.

이른바 ‘강물론’으로 경선에 승복한 그는 지난 사흘간 수행비서도 물리치고 아내 김숙희 여사와 단둘이 지방을 조용히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지자들과의 접촉은 물론 외부 연락도 일절 하지 않으면서 고민을 이어간 것이다.

캠프 핵심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캠프 인사들과 겨우 통화만 가능한 상황이었다”며 “일부러 뉴스도 보지 않고 결단 시점 등을 고민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가 공식 승복 선언을 한 만큼 대선의 본진 역할을 할 선대위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마음을 추스르는 데 시간이 필요한 만큼 바로 공개 활동을 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얘기도 주변에서 들린다.

캠프 고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추스를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이 전 대표 본인이 힘을 보태겠다고 했으니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선대위직을 맡을 것 같다”고 했다.

- Advertisement - 이메일로 뉴스받기 (클릭)

LEAVE A REPLY

Please enter your comment!
Please enter your name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