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유령’ 설경구 “결이 다른 일제강점기 이야기”

배우 설경구[CJ EN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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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트 군인 출신 쥰지 역…”태생적 비밀 감추려는 점에 집중하며 연기”

“여성 내세운 액션 매력적…이하늬는 훌륭한 액션 상대”

“(일제강점기를 배경으로 한) 많은 영화가 있지만, 결이 다르게 만들고 싶다는 감독님 말에 관심이 갔어요.”

배우 설경구가 영화 ‘유령’ 출연 계기를 밝혔다. 12일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만난 그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시대 작품을 안 해봤다”며 “작품마다 모습이 바뀔 수는 없겠지만 그 시대에 맞는 옷차림을 하면 제 캐릭터를 만드는 데도 살짝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18일 개봉하는 ‘유령’은 1933년 경성을 배경으로 항일조직 스파이 ‘유령’으로 의심받는 이들이 외딴 호텔에 갇혀 탈출하기 위해 벌이는 사투를 그린다.

설경구는 명문가 자제이자 엘리트 군인 출신인 무라야마 쥰지를 연기했다. 성공 가도를 달리다 조선총독부 통신과 감독관으로 좌천된 그는 ‘유령’을 잡아 경무국으로 복귀하고자 한다.

“이 영화에서 기능적 역할이 가장 강한 역할이라고 생각하고 시작했어요. 끝까지 유령인지 아닌지 혼선을 줘야 하기도 했고요. 쥰지는 태생적 비밀을 감추기 위해 끝없이 위로 올라가야만 했을 거예요. 그런 모습에 집중해 연기하려고 했죠.”

군인 이미지를 더 잘 보여주려고 체중도 감량했다고 했다. “군인이다 보니 얼굴에 좀 각이 있었으면 해서 (살을) 뺐죠. 둔해 보이면 일단 설득이 안 되잖아요. 얼굴에 선이 좀 살아야 좋죠.”

설경구는 이번 작품으로 처음 만난 이해영 감독이 “색감에 대해 다른 눈을 가졌다”고 규정했다.

“과감한 색감을 쓰는 게 장점이죠. 과하다고 보일 수도 있는데 계산된 과함 같아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나니) 너무 한 컷 한 컷 정성스럽게 구석구석을 다 닦아낸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끝까지 애정을 갖고 했구나 싶더라고요. 정성이 너무 보여서 달리 할 말이 없었어요.”

이 감독의 또 다른 특징으로는 ‘꼼꼼함’을 꼽고서 “제복을 입었을 때 모자의 중심점이 1㎜도 흐트러지면 안 됐다. ‘좌측 모자챙을 1㎜만 내려달라’고 하더라”고 촬영 뒷이야기를 전했다.

‘유령’의 특징 중 하나는 이하늬(박차경 역)와 박소담(유리코) 등 여성 인물을 전면에 내세운 스파이 액션 장르라는 점이다.

설경구는 이하늬와 치열한 격투를 벌인다. 두 사람의 대결은 서로 다른 성별의 싸움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강렬한 긴장감을 준다.

그는 “처음에는 저도 선입견이 있었는지 사고가 날까 조심스러웠는데 하루 이틀 찍다 보니까 조심하지 않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늬 씨가 힘든 티를 전혀 안 내고 밝게 임해서 덕분에 저도 즐겁게 촬영했다. 액션 상대로 정말 훌륭한 배우”라고 칭찬했다.

또 “여성을 내세운 액션 영화가 나오는 건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거친 것도 있지만 섬세한 면도 있어서 매력적”이라며 “더 강렬한 것들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1993년 연극 ‘심바새메’로 데뷔한 설경구는 올해로 31년 차 배우다. 그는 “지금까지 현장에서 숨 쉰다는 데 대한 감사함이 크다”고 말했다.

“매너리즘에 빠졌던 시기가 있었는데 어느 순간 ‘이제 추락하겠다. 아직 젊은데 어떡하지’ 싶었어요. ‘불한당’으로 구원받으면서부터는 현장에 있다는 게 감사해지더라고요. 저 자신한테 ‘현장에 있는 걸 계속 감사하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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