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멕시코에서 수입, 관세 영향.. 영업 손실 늘어
이민국 체포 불안감 고조.. 손님 없어
미국 이민 및 관세 집행국(ICE)이 애틀랜타 도시권에서 가장 활발한 이민자 거주 지역 중 하나인 뷰포드 하이웨이에서 여러 건의 체포를 단행한 지 거의 6개월이 지났지만, 사업주들은 여전히 주민들이 집을 떠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영향을 느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직후 며칠 동안 동원된 이민국 요원들의 집중 단속은 많은 이들에게 놀라움으로 다가왔다.
4일 AJC에 따르면, 뷰포드 하이웨이 인근 일부 주민들은 직장, 학교, 또는 사업장에 가서 쇼핑이나 식사를 하는 것이 걱정되며, 동네를 떠나거나 가족과 떨어지게 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두려웠다고 말했다.
왓츠앱, 페이스북, 기타 소셜 미디어에서 부정확한 정보와 추가 체포에 대한 루머가 확산되면서 불길은 더욱 거세졌다. 2월에는 여러 단체가 애틀랜타 도시권의 이민자 중심지인 뷰포드 하이웨이에 모여 조지아주에서 최근 발생한 ICE 체포 사건에 항의했다.
두려움은 여전히 남아 있다.
인권 단체 ‘위 러브 뷰포드 하이웨이(We Love Buford Highway)’의 대표이사인 릴리 파비안은 매달 열리는 단체의 식량 배급 행사에 참석하는 가족들이 여전히 줄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4일 열린 가장 최근 행사에서는 식량 배급 예정이었던 50가구 중 13가구가 참석하지 않았다.
“사람들이 외출도 하지 않고 지역 사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는 점에서 여전히 우리 지역 사회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라고 파비안은 말했다.
애틀랜타의 스페인어권 주민들을 위한 상점과 서비스로 북적이는 플라자 피에스타는 체포 후 며칠 동안 유령 도시처럼 조용하지는 않았지만 , 일부 상인들은 유동 인구가 감소한 것을 느꼈다. 이번 체포는 쇼핑몰 내 많은 상점들에게 특히 불미스러운 시기에 이루어졌는데, 쇼핑몰 내 상점들은 연말연시 이후 몇 달 동안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한편, 지난달 28일, 연방 법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비상권한법에 따라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금지했지만, 이후 항소 법원은 관세가 당분간 유효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상인들에는 직격탄이 됐다.
관세가 10%든, 20%든, 아니면 그 이상이든, 관세에 직면한 기업들은 증가된 비용을 감당하거나 소비자에게 전가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플라자 피에스타의 대부분의 상인들은 제품을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한다고 말한다. 또 절반은 중국에서, 나머지 절반은 멕시코에서 수입한다.
이 곳의 히스패닉 상인들은 4년마다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경제와 이민 문제에 대한 우려로 몸살을 앓고 있다. 또 새 임기가 시작되면서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플라자 피에스타의 이발사인 훌리오 구티에레스 역시 손님 감소로 재정적 타격을 입었다. 그는 약 40% 감소를 경험한 것으로 추산한다.
구티에레스는 통역을 통해 지역 주민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말했다. 손님들은 그에게 이민국 직원들이 그 집에 갔었는지 물었다. 그는 가족이 고국인 베네수엘라로 돌아가는 것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남아야 할까, 떠나야 할까?’라는 끊임없는 정신적 갈등이에요.” 구티에레스는 말했다. “가족에게 무엇이 최선인지 고민하고 있는데, 정말 고민이 많아요. 누구에게나 정신적 고통이 크죠.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