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는 폭죽 던지고 경찰은 최루탄으로 응대… 군중 해산
디캡 경찰 등 5개 지역 경찰 투입.. 6명 체포
시위대 “LA에서 애틀랜타까지: ICE 퇴진!” .. 이민 단속, 추방, 구금 중단을 촉구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자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가 애틀랜타에서도 열렸다.
시위대는 경찰과 대치하며 최류탄과 폭죽을 터뜨리고 격렬한 반이민법 구호를 외쳤다.
10일(화) 밤 뷰포드 하이웨이에서 열린 대규모 이민 반대 시위로 6명이 체포됐으며, 시위는 최루탄과 폭죽이 던져지면서 끝났다.
오후 6시 30분 브룩헤이븐에서 시작된 집회에는 수백 명이 참석했다. 이 집회는 최근 전국과 애틀랜타 도시권에서 발생한 미국 이민 및 관세국(ICE)의 체포 사건에 대응하여 열렸다.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은 오후 9시 30분경 경찰이 시위대에게 허가 기간이 만료되었음을 알리자, 시위대는 야유를 보냈고, 주최측은 참가자들에게 현장을 떠나라고 촉구했지만, 몇몇은 현장에 남아 격렬히 항의했다.
오후 9시 40분경,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이 해당 지역을 정리하기 시작했고, 결국 최루탄까지 발사됐다. 경찰은 여러 발의 최루탄을 발사했고, , 시위대는 폭죽을 던지며 이에 맞섰다.
소셜 미디어에 공유된 시위 현장 영상에는 가면 과 후드를 쓴 두 명의 집회 참가자가 경찰 순찰차에 뛰어올라 앞 유리창을 발로 차는 모습이 담겼다.
시위가 과열되자 디캡, 브룩헤이븐, 챔블리, 도라빌 및 조지아 주 경찰을 포함한 여러 법 집행 기관이 현장에 출동해, 노스 클리프 밸리 웨이 근처의 부포드 고속도로 일부를 봉쇄했다.
뷰포드 고속도로는 애틀랜타 중심부에서 I-285까지 10마일 뻗어 있으며, 다양한 이민자 커뮤니티가 모여 있어 “국제 회랑”이라고도 불린다.
이날 집회에서는 경찰과의 긴박한 대치 상황으로 번지기 전, ICE의 폐지를 요구하는 구호가 자주 등장했다. 시위대는 이민 단속, 추방, 구금 중단을 촉구하는 팻말을 흔들었다. 일부 팻말에는 플로리다 국경 근처에 있는 이민자 수용 시설인 사우스조지아주 포크스턴 ICE 처리 센터를 지적하며 폐쇄를 촉구하는 팻말이 있었다.
지난주, 조지아주의 지방 당국은 불체자 구금 시설의 수용 인원을 1,100명에서 3,000명으로 늘리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로써 포크스턴은 미국에서 가장 큰 ICE 교도소가 될 예정이다.
한편, AP 통신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이민 단속에 대한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 해병대원 700명과 주방위군 약 4,000명을 배치했다.
화요일 애틀랜타에서 열린 시위에 모인 사람들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가장 먼저 떠올렸는데, 소셜 미디어를 통해 널리 공유된 “LA에서 애틀랜타까지: ICE 퇴진!”이라는 그래픽이 퍼져나갔다.
가족 중 상당수가 법적 신분이 없다는 점을 지적한 하스민 카르바할은 “LA가 우리 모두에게 이곳으로 나오도록 영감을 주었다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그들에게는 정말 힘든 시기죠… LA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보면서 우리는 계속 싸우고, 우리의 목소리를 내야겠다는 동기를 얻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카르바할은 캘리포니아에서 나온 소식을 감안할 때 화요일에 경찰이 대거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레이첼 보닐라는 부모님의 고향을 상징하는 큰 엘살바도르 국기를 들고 화요일 집회에 참석했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에서 시위대와 법 집행 기관의 충돌로 인해 뷰포드 하이웨이로 차를 몰기 전에 잠시 망설였다고 말했다.
“물론 두렵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서서 우리 국민과 거리로 나갈 수 없는 사람들을 대변하고 LA 시민들을 지지해야 할 이유가 됩니다.”라고 그녀는 솔직하게 말했다.
애틀랜타의 또 다른 시위자 리넷 코토는 저녁이 혼란스러운 분위기로 끝날 것을 예상하고 변호사의 전화번호를 팔뚝에 적어 두었다. 만약을 대비한 방책이었다.
그녀는 “LA가 실험 대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LA에 군대를 동원하기로 한 결정은 “미친 짓”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질서 유지를 위해 군대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이를 거부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시위 현장 사진/AJC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