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아마존 제공]
마리화나 합법화에 동조…’직원 감시’ 프로그램도 수정
유통기업 아마존이 여러 주 정부의 마리화나(대마) 합법화 움직임에 동조하는 차원에서 직원을 채용할 때 마리화나를 피웠는 지를 판독하는 검사를 하지 않겠다고 2일 밝혔다.
데이브 클라크 아마존 소비자 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교통부의 규제를 받는 업무가 아니라면 우리는 포괄적인 약물 검사 프로그램에 더는 마리화나를 포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신 마리화나를 알코올 사용과 같은 것으로 취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마존은 마리화나를 연방 차원에서 합법화하는 법안인 ‘마리화나 기회 재투자 및 말소법’을 지지한다면서 이번 결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클라크 CEO는 “과거에는 다른 고용주들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마리화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이들은 업무 부적격자로 분류했지만 미 전역에서 주 법률이 바뀌는 것을 고려해 우리도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른 고용주들도 합류하고 정책 결정자도 이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움직여주기를 희망한다”라고 덧붙였다.
미 민주당 주도로 추진되는 ‘마리화나 기회 재투자 및 말소법’은 연방 마약류 목록에서 마리화나를 빼고 마리화나 혐의에 다른 전과 기록 말소 등을 가능케 하는 내용이다.
연방 차원의 법안 추진과 별도도 최근 버지니아주가 2024년부터 마리화나 사용을 합법화하는 법안을 통과시키는 등 마리화나 사용 규제를 푸는 주가 늘어나는 흐름이다.
클라크 CEO는 이날 발표에서 그동안 직원들을 기계 부품처럼 혹사한다는 비판을 받았던 ‘타임 오프 태스크'(Time off Task) 정책도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타임 오프 태스크’는 직원이 업무 시스템에 접속돼 있는지 분석해 생산성을 자동 추적하는 프로그램이다.
클라크 CEO는 타임 오프 태스크의 원래 목적은 업무 툴의 결함을 파악하고 실적이 떨어지는 직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었다면서 애초의 목적에 맞게 프로그램을 점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