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위대 폭행 경찰 기소, 경찰 “억울하다” 집단 사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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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시위.[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틀랜드 신속대응팀 경찰관 약 50명 사임…잦은 시위에 스트레스 시달려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경찰관들이 동료가 시위대 폭행 혐의로 기소된 데 반발해 집단으로 사직했다.

19일 미국 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포틀랜드 경찰국에서 군중 통제 업무를 담당하는 ‘신속대응팀’ 소속 경찰관 약 50명이 지난 16일 시 공무원들의 지원 부족 등을 지적하며 사임했다.

이들의 단체 행동은 대배심이 15일 경찰관 코리 버드워스를 4급 폭행 혐의로 기소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포틀랜드의 경찰관이 시위대 폭행 혐의로 기소되기는 처음이다.

작년 8월 포틀랜드 도심의 시위 현장에서 버드워스가 경찰봉으로 한 여성을 때리고 땅바닥으로 쓰러뜨리는 장면이 촬영됐다.

같은 해 9월 사진기자로 알려진 테리 제이컵스는 버드워스의 행위가 시위대에 대한 과도한 물리력에 해당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경찰관들은 시위 진압으로 격무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기소까지 당하는 것은 억울하다며 항변했다.

포틀랜드 경찰국의 한 고위 간부는 “우리 전체 조직이 지난 14개월 동안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신속대응팀 경찰관들의 사직은 단지 버드워스에 대한 기소뿐만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포틀랜드 경찰협회는 이번 기소에 대해 “버드워스가 도시 지도자들과 정치화한 형사 사법 시스템의 십자포화에 휘말렸다”고 비판했다.

포틀랜드에서는 작년부터 시민들의 소요가 자주 발생했다.

특히 백인 경찰관의 체포 작업 과정에서 숨진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많았다.

포틀랜드 경찰국 신속대응팀 경찰관들이 집단으로 사직하자 민주당 소속 테드 휠러 포틀랜드 시장은 공공 안전을 위한 기동 병력을 준비하라고 지시했다.

휠러 시장은 성명을 내고 “지난 1년간 그들(경찰관)이 어려운 여건에서 오랫동안 일했다는 점을 인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포틀랜드 경찰관들의 집단 사직이 지난해 버펄로 경찰국 소속 긴급대응팀 57명이 사임한 것과 비슷하다고 전했다.

버펄로 경찰관들은 동료 경찰관 2명이 75세 노인을 땅에 넘어뜨린 모습이 촬영된 뒤 정직 처분을 받자 사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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