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관 스님/연합뉴스
“文정부, 양심수 고통 알면서 석방 안해…’독재 꿈꾼다’ 합리적 의심” 비판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산하 불교인권위원회 공동대표 진관스님은 3일 “모두가 화합하는 세상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간절한 마음을 담아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해 양심수 석방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진관스님은 이날 낸 성명에서 “촛불 시민들은 반공이데올로기와 국가보안법 등으로 독재를 자행하며 (국)민들을 억압하고 군림해왔던 오만한 정권을 심판했다”며 “그렇다면 그들에 의해 수감되었고 고통을 받는 양심수들을 석방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은 인권변호사로서 양심수들이 사회를 향해 외치는 목소리가 무엇이며, 그들의 고통이 어떤 것인지 명확히 알고 있다”며 “임기가 다해가도록 양심수들을 석방하지 않는 것은 문재인 정부와 여당의 다수 정치인이 과거와 같은 독재정권을 꿈꾸고 있다는 합리적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촛불 정부에서 양심수가 존재한다는 것은 정부 스스로가 자신들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관스님은 “부처님께서는 ‘화엄경’에서 ‘하나 속에 일체가 있고 일체 안에 하나가 있으니, 하나가 곧 일체요, 일체가 곧 하나’라는 말씀으로 우주의 존재 방식을 밝히셨다”며 “이것은 대한민국 국민 어느 한 사람이 부정된다면 전체는 성립되지 않음을 말하는 것으로 문재인 정부는 양심수 석방을 결단하라”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