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 중 자원입대, 통역 장교로 맥아더 통역
낙동강 방어선 전투, 인천상륙작전, 장지노 전투 등 참전
장례는 토요일(4일) 오전 10시 잔스크릭 한인교회에서
한국전 참전용로 맥아더장군 의 통역을 담당했던 미 해병대 출신이자 예일대 법대를 나와 변호사로 활동한 잔 리(한국명 이종연, 95세) 변호사가 1일 별세했다.
고인은 지난달 말부터 에모리 호스피스에 입원해 치료받았으며 위암을 앓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연합회 AKUS 애틀랜타 오대기 회장은 “얼마전 건국전쟁 영화상영회에도 오셔서 2번이나 보셨는데, 참으로 애석하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1928년 황해도에서 출생한 잔 리 참전 용사는 서울로 유학을 와서 고려대학교 2학년 재학 중 한국 전쟁이 발발하자, 피란길에 미8군에서 통역병을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자원 압대해 중위 계급의 통역장교가 되어 미 제1임시해병여단 5연대 수송중대 소속으로 낙동강 방어선 전투에 참가했다.
이 부대는 이후 미 제1해병사단에 배속됐고, 이에 따라 인천상륙작전, 장진호 전투에 참가했다.
잔 리 참전용사는 1954년 군 전역 후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 예일대 법대에 재학해 변호사가 되어 미국에서 활동했다.
또한 1983년 장진호 전투 참전용사회(The Chosin Few)의 창립멤버로 창립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으며, 1951년, 미국 정부로부터 리전 오브 메리트(Legion of Merit)를 수상했다.
고인은 1967년부터 1987년까지는 연방 국방부 및 연방 법무부 선임 변호사로 활동했으며, 서울대학교와 고려대학교 및 사법 연수원 등에서 미국법을 강의하기도 했다.
또한 1999년 인천 공항 건설 공사 상임고문을 지냈고, 미국 정부 출간 한국법 및 다수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마틴텔-허벨 변호사 인명사전에도 이름을 남겼다.
장례예배는 오는 토요일(4일) 오전 10시 잔스크릭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주소= 7830 McGinnis Ferry Rd, Suwanee, GA 30024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