얀센 백신 중단 권고에 백악관도 “접종계획에 큰 영향 없을 것”
(워싱턴=연합뉴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존슨앤드존슨(J&J) 자회사인 얀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중단되더라도 미국엔 충분한 물량의 백신이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화) 백악관에서 미 보건당국의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에 대한 질문을 받자 “미국인에 대한 나의 메시지는 이것이다. 나는 우리에게 존슨앤드존슨(얀센)이나 아스트라제네카가 아닌 mRNA 6억 회분이 있다는 걸 분명히 한 바 있다”고 말했다.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을 거론한 것으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이 이에 속한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충분한 백신이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인 100%(가 맞을 수 있는 물량)”이라고 강조했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은 2회 접종해야 하기 때문에 6억 회분은 3억명이 맞을 수 있는 분량이다. 미국 인구는 3억3천만명인데 곧바로 백신 접종이 가능한 인구는 2억6천만 명 정도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얀센 백신 접종 중단 권고에 따른 대중의 불안감을 달래는 차원으로 보인다.
미국에서는 공화당 강성 지지자를 중심으로 백신 자체에 불신을 보이는 이들이 적지 않아 당국의 백신 접종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백악관은 이날 제프 자이언츠 코로나19 조정관 명의로 낸 성명에서도 국가 차원의 접종 계획에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자이언츠 조정관은 “얀센 백신은 미국에서 지금까지 접종된 백신 중 5%가 안된다”면서 화이자·모더나 백신이 충분히 확보된 상태라고 강조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식품의약청(FDA)은 이날 공동성명을 내고 얀센 백신을 맞은 이들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접종 중단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