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첫 의회연설 발췌본…”美 일자리 계획은 블루칼라의 청사진”
“민주주의 작동 증명해야”…”이 나라 만든 이는 월가 아닌 중산층과 노조”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밤, 28일 열리는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미국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며 “위험이 가능성으로, 위기가 기회로, 좌절이 강인함으로 바뀌고 있다”고 밝힐 예정이다.
백악관이 사전 공개한 연설문 발췌본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취임 당시 나는 한 세기 만의 최악의 대유행, 대공황 이후 최악의 경제 위기, 남북전쟁 이후 우리 민주주의에 대한 최악의 공격 등 위기에 처한 국가를 물려받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취임 100일을 꼭 하루 앞두고 열리는 것으로, 상·하원 합동 연설을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우리는 민주주의가 여전히 작동한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며 “100일 동안 우리는 민주주의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행동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전국에 백신을 접종하고 있고, 수십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며 “우린 사람들이 그들 자신의 삶에서 보고 느낄 수 있는 진정한 결과를 전달하고 있다. 기회의 문을 여는 것이고, 공정과 정의를 보장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신이 제안한 2조2천500억 달러(약 2천500조 원) 규모의 ‘미국 일자리 계획’을 언급하며 “이 일자리들이 여러분을 위한 것인지 궁금해한다는 것을 안다. 여러분은 빠르게 변화하는 경제에서 잊히고 뒤처지고 있다고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가들은 미국 일자리 계획이 향후 몇 년 동안 수백 만개의 일자리와 수조 달러의 경제성장을 더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또 “이것들은 외부에 위탁할 수 없는 좋은 보수의 일자리로, 미국 일자리 계획에서 창출된 인프라 일자리의 약 90%는 대학 학위가 필요 없다”며 “미국을 건설하기 위한 블루칼라의 청사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월가는 이 나라를 건설하지 않았다”며 “중산층이 이 나라를 만들었고, 노동조합이 중산층을 만들었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