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창피? 쉬쉬? 우려? 한인 스파 사건에 대한 뒷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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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말이 필요할까? 그냥 슬퍼하자…

성매매업 종사자 처벌을 중단하라고 주장하는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과 배우자 셜레인 매크레이 여사[신화=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으로 한인여성 4명을 잃은 애틀랜타 한인사회. 이 비참한 죽음에 대해 한인들이 받아들이는 생각들.. 과연 어떠한가?

한인 카톡방에서는 연일 이 사건이 ‘개인의 성도착증에 의한 불행한 사건이다’ 혹은 ‘아시안 증오범죄다’라며 열띤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하지만 이 논쟁 중에 꼭 빠지지 않는 대목이 있으니, 이는 “창피하다. 코리안들의 이런 윤락업소 운영이 드러날까 우려된다”라는 말들이다.

뭐가 우려될까? 뭐가 창피할까? 미국인들이 마사지 팔러에 대해 전혀 모를까? 미국인들은 윤락업을 안 할까? 왜 한인들은 아직도 싸늘한 경멸의 눈 빛을 억울하게 희생된 고인들과 유족들에게 보내고 있을까?

왜 우리는 우리 스스로 ‘낙인’을 찍고, ‘주홍글씨’를 새기고 있을까? 우리는 이 사건에 대해 쉽게 판단할 수 있고 막말을 던질 수 있는 자격이 있을까?

왜 희생자들은 부음 알림도 못한채 장례식을 치뤄야 했을까? 알지고 못하고 밝히지도 못하는 일들에 대해 왜 이렇게 뒷 말들이 많을까?

아주 고약한 사회적 편견, 이것이 희생자들을 두 번 죽게했다.

여기에 대한 답을 뉴욕 시장 싸.모.님.이 들려줬다. 뉴욕타임스 21일자에 보도된 그녀의 발언이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지난달 배우자 셜레인 매크레이 여사와 함께 성매매 종사자를 처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매클레이는 “계속되는 성매매 처벌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공동체는 성소수자(LGBTQ), 유색인종, 미등록 이주자”라며 “이들 소외된 집단에 성매매는 생존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생존의 수단. 가슴을 치게 하는 한 마디이다. 생존의 수단…..

무슨 말이 필요할까? 한인 희생자들에 대해 그냥 슬퍼하자. 신앙인이라면 이들과 유족들을 위해 한번 더 기도하자. 유족이 고펀드미를 통해 얼마를 모금했고 이런 말들이랑 하지 말자. 마음의 여유가 없어 돕지 못함을 안타까와 하자. 성경에서 예수님이 “너희 가운데 죄없는 자들은 이 여인에게 돌을 던져라!” 하셨건만, 수천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우리는 돌덩이를 들고 있다. 이제 편견의 돌을 내려 놓자.

이해를 돕기 위해 아래 기사를 붙인다. 하지만 이 기사는 애틀랜타 스파 총격사건과는 무관한 것임을 밝힌다.

애틀랜타 스파 총격 사건 이후 미국이 달라지고 있다. 뉴욕시 맨해튼 검찰이 성매매업, 무허가 마사지업 종사자를 처벌하지 않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1일 보도했다.

맨해튼에 앞서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도 성매매 종사자를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

뉴욕시에 있는 다른 자치구인 브루클린, 브롱크스, 퀸스도 올해 들어 성매매 종사자를 기소하지 않고 관련 사건도 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맨해튼 검찰은 성매매 종사자를 후원하는 행위, 성매매를 홍보하는 행위, 성매매를 알선하는 행위 등 연관된 다른 범죄는 계속 기소한다고 밝혔다. 즉 포주, 알선업자, 돈을 주고 성을 사는 사람이 계속 처벌을 받는다는 뜻이다.

사이러스 밴스 주니어 맨해튼 지검장은 성매매, 무허가 마사지와 관련해 기소된 914개 사건을 기각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성매매를 위해 돌아다닌 혐의를 받는 사건 5천80개도 그대로 종결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뉴욕주는 성매매업 종사자가 성매매를 목적으로 돌아다니는 행위를 금지하는 법을 올해 2월 폐기한 바 있다.

밴스 지검장은 “성매매를 기소한다고 해서 우리가 더 안전해지지는 않는다”며 “취약한 뉴욕인을 더 소외시켜 너무 자주 정반대의 결과를 부른다”고 설명했다.

비영리단체인 법률지원사회의 변호사인 애비게일 스웬스테인은 “맨해튼 지검의 결정으로 뉴욕시 외부에 있는 성매매 종사자와 인신매매 피해자에게도 반향이 있을 것”이라며 “낙인이 찍혔다는 느낌을 덜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 시장도 지난달 배우자 셜레인 매크레이 여사와 함께 성매매 종사자를 처벌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매클레이는 “계속되는 성매매 처벌로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공동체는 성소수자(LGBTQ), 유색인종, 미등록 이주자”라며 “이들 소외된 집단에 성매매는 생존의 수단”이라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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