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 대표 “사랑에 감사하며 더이상 기금 받지 않겠다”
” 더 후원을 원한다면 비극을 당한 다른 가족을 위해 기부해 달라”
지난 6일 발생한 달라스총격 사건으로 사망한 한인 일가족 3명을 의헤 개설된 고펀드미 모금이 183만 여 달러가 넘자 유족 대표가 더이상 기금을 받지 않겠다고 알렸다.
10일 이 페이지에는 “전국 각지에서 쏟아지는 사랑과 기도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인사와 함께 유족인 조씨의 아버지가 이 페이지 계정을 맡아 관리하고 모금액을 모두 아이를 위해 쓸 예정이라는 내용이 게시됐다.
조씨의 아버지는 또한 이날 아이가 집에서 잘 지내고 있으며 이 시점에서 모금을 더 받지 않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 더 후원을 하고 싶다면 이번 비극을 당한 다른 가족을 위해 기부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사건은 규조씨 부부가 지인 모임에 참석한 뒤 이들 부부의 큰아들이 나흘 전 생일선물로 받은 옷을 다른 사이즈로 바꾸러 가까운 앨런 아웃렛을 찾았다가 총격 사고로 조씨 부부와 작은아들이 현장에서 숨졌고, 큰아들인 6세 아이는 어깨에 총상을 입고 수술받은 뒤 현재 회복 중이다.
사건 이틀 뒤인 8일에는 모금·후원 사이트 ‘고펀드미’에 이 가족을 위한 기부 페이지가 개설됐고, 현재까지 사흘 여간 187만1천290달러(약 25억원)가 모금됐다.
사건 직후 현장에 있던 한 목격자는 희생자들 가운데 엄마가 아이를 꼭 안고 몸으로 보호해 아이만 생존한 사례가 있었다고 증언했는데, 한인 가족 외에는 아이만 살아남은 사례가 없어 조씨 가족의 이야기로 추정됐다.
이 페이지 댓들에는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수많은 추모의 글과 생존한 아이의 건강과 성장을 바라며 응원하는 글이 줄을 이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