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은행 스테이먼트 첫 표지만 공개
“두둔한 자들 모두 한인사회에서 퇴출되야”
“사퇴 고려 했으나 조금이라도 명예 회복하려 했다”
결국 경찰 조사로 밝혀져
지난 4월15일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은 기자회견에서 한인회 은행 스테이트먼트 공개 요구에 대해 “경찰에 나를 고발 했으니 경찰에 알아보라”고 역정을 냈다. (관련기사 링크)
이홍기 회장은 “지난 2월 기자회견 당시 한인회 은행 스테이트먼트 20부를 준비했다”고 했지만 현장에서 한인회 김미나 사무장은 “한인 회장의 허가가 필요하다”며 사실상 열람을 거부했다.
지난 달에는 신현식 한인회 고문 단장이 코리안페스티발 재단 관계자들과 만나, “코리안페스티발을 한인회에서 함께 하자”고 종용하자, 이에 이미쉘 코페재단 사무총장은 “지금이라도 이홍기 회장이 한인회 관련 모든 뱅크 스테이트먼트를 공개하고, 만약 한 점의 의혹이 없다면 나부터 진심으로 사죄하고 코리안페스티발도 한인회가 할 수 있도록 돕겠다”라고 의사를 밝혔다. 또 “이러한 요구사항이 이뤄지지 않다가, 시민의소리에서 곧 경찰 조서를 받고 기자회견을 하려고 하자 미리 고백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제35대 한인회에서 수석 부회장을 역임한 이미셸 사무총장은 “2월에 보험금 은폐사건이 발각되고 난후 여러차례에 걸쳐 원로와 전회장들을 통해 은행스태아트를 공개 하면 모든걸 원상 복귀하고 코리안 페스티발도 하나로 뭉쳐서 하겠다고 하였으나 이뤄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백규 전 한인회관 관리위원장은 수시로 “이홍기 회장은 이제라도 한인회 관련 은행 스테이트먼트 밝혀 의혹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홍기 회장이 스스로 떳떳하다면 못 밝힐 이유가 어디 있겠는가?”라며 거듭 한인회 은행 스테이트먼트 공개를 요구했다.
이홍기 한인회장은 이에대해 한인회 메인 어카운트 은행스테이트먼트의 첫 표지만 공개했다. 보험금 수령 $158,417.32이 지난 4월 4일 입금된 정황과 기타 소소한 입출금 내역만 나와있다. 이 스테이트먼트는 총 12페이지로 되어 있다.
지난 6월 14일 한인회 소강당에서 열린 한인회 기자회견에서 김일홍 전 선거관리 위원회 부위원장은 “한인회 은행 스테이트먼트는 지난 2월에 열린 전직회장회단 회의에서 이미 모두 공개했다.”고 말했다. 사실 확인 결과 이 역시 이홍기 회장은 은행 스테이트먼트의 표지 페이지만 공개한 것으로 밝혀졌다.
6월14일 열린 기자회견은 애틀랜타 한인회가 이홍기 한인회장과 한인회를 부정부패 인사와 단체로 음해하며 사법당국에 고발한 시민의소리 등에게 공개사과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당시 이홍기 회장은 “최근 노크로스 경찰서로부터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며 향후 거짓 음해세력에 대해 더 이상 묵과하지 않겠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서 조영준 고문단장은 김백규, 앤디김, 강신범, 이미셸, 유진리, 라디오코리아 등을 거명하며 공개사과를 요구하고 이에 불응할 시 명예훼손, 무고 등의 혐의로 법적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신현식, 주중광, 권명오 등 원로 인사들의 의견표명이 이어졌다.
한편, 선거관리위원회의 은행 스테이트먼트도 이홍기 회장이 9월 30일에 납부한 공탁금 내역만 있는 첫페이지만 특정 언론에 공개됐다.
결국 이홍기 회장이 언급한대로 한인회 관련 은행 스테이트먼트는 경찰 조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홍기 회장은 15일 지역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사퇴를 고려했으나 조금이라도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미뤄왔다”면서 “이사회와 임원, 전직 회장들과 의논해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시민의소리 김종훈 운영위원은 15일 “이홍기 회장의 대한 공금 유용은 이외에도 여러 정황이 있다. 현재 면밀히 검토 중이며, 곧 기자회견을 통해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인단체장은 “보험수령 사건이 보도 된 후 이홍기 회장이 바로 은행 스테이트먼트를 공개하고 사죄했어야 했다. 그동안 왜 이리 무리수를 두고 버티기를 했는지 이해가 안된다. 또 이홍기 회장 주변에 직언을 할 사람이 없다는 게.. 몇몇이 무리를 이뤄 두둔아닌 두둔을 한다는 사실이 참담하며, 그동안 이홍기 회장을 두둔했던 모든 한인회 관계자들은 한인사회에서 영구히 퇴출되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