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기, 경찰 조사서 공금으로 공탁금 납부 진술
검찰, 재조사 전망
시민의 소리, “다 끝난게 아니다. 관련자 모두 처벌”
제36대 애틀랜타 한인회 이홍기 회장이 한인회 공금으로 지난 9월 공탁금을 납부한 사실이 밝혀졌다.
본보가 최초로 밝힌 한인회 보험금 10개월간 은닉한 사건이 이제서야 하나 둘씩 퍼즐이 맞춰지고 있다.
3월 20일 시민의소리 (공동대표 강신범 김종훈) 가 노크로스 경찰에 한인회 보험금 수령에 대해 고발하자 노크로스 경찰은 5월 10일 오전 이홍기 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노크로스 경찰은 이홍기 회장 소환 조사에서 애틀랜타 한인회 메인 어카운트에서 $50,010의 목돈이 빠져나간 것을 수상히 여겨 이홍기 회장에게 집중 질문을 하자, 이홍기 회장으로부터 이 돈이 한인회 선거관리위원회(이재승) 어카운트에 들어갔다는 진술을 받게된다. 당시 경찰은 선관위 어카운트가 같은 한인회 어카운트 인줄 알고 이 사실을 중요하게 여기지 않았다.
이후 경찰은 지난 5월 14일 한인회와 시민의소리 측에 보낸 영문 이메일에서 “오늘 예외적으로 비공개 처리되었다. 민사상 형사고발 없이 비공개 처리되고 있다는 뜻이다. 최종 수사관 보고서 초안이 작성되어 모든 증거자료와 함께 DA 사무실로 송부되었다. 검찰의 로드리게 수사관은 가능한 원인이 없기 때문에 추가 검토를 위해 파일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결정했다. 결과를 즉시 통보받고 싶으셨다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이메일을 통해 알려드리며, 이에대한 공식 서신을 받으셔야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진실은 밝혀지는 법!
본보가 입수한 경찰 자료에 따르면, 당시 이홍기 회장은 영어가 유창하지 않아 통역겸 변호사 1명을 대동하고 경찰에 출두했다.
경찰 조사서에 따르면 2023년 4월4일 보험금 수령금 $158,417.32가 한인회 어커운트에 입금됐고, 당시 입금전 밸랜스는 $42,384.98 이었다. 경찰은 같은해 9월 21일까지의 입출금 내역이 $50-$2000 달러의 지출이었고, 아주 적은 금액만 입금됐다고 밝혔다.
2023년 9월 21일 밸랜스는 $69,183.01이었는데, 그다음 날인 9월22일 의심스러운 목돈의 입출금을 확인했다. 이홍기 회장은 $50,010 달러를 출금하고, 9월26일 다시 $50,000 달러를 도로 입금했다가 같은 날 다시 $50,000 출금했다. 이날 입출금을 합산하면 이홍기 회장은 결국 총 $50,010을 빼갔다.
경찰은 이후 2023년 12월 1일 밸랜스가 총 $1,186.37 달러라고 기록했고, 12월 6일 $30,000 달러가 입금됐다고 밝혔으나 이 돈이 어디에서 왔는지 말할 수 없다고 기록했다.
연결된 보고서에는 이홍기 회장이 한인회 메인 어카운트에 $50,000 을 꺼내 선관위의 어카운트에 넣었다고 진술한 것이 나온다.
경찰은 “이홍기 회장(사이먼 리)는 재빨리 2023년 9월 26일에 5만 달러가 목돈으로 인출된 것을 설명했다. 5만 달러가 선거위원회 계좌(First IC Bank cct# XXXXX2861)에 직접 입금되었다고 설명했다. 이 계좌는 이후 2024년 1월 31일에 닫혔고, 나머지 $25,547.87달러는 한인회 메인 계좌로 다시 입금됐다고 말했다.”
이홍기 회장의 진술을 토대로 하면 총 5만달 중에서 $25,547.87달러를 한인회 메인 계좌로 다시 입금했다고 해도 선관위 사용비 $6000달러를 제외하면, 결국 아직 1만 9000 달러는 5월 10일까지는 아직 입금이 안된 상태이다. 이 돈의 행방을 비롯, 모든 의혹을 벗기 위해서는 이홍기 회장 스스로 한인회 관련 모든 어카운트를 공개해야 한다.
이 기사는 경찰 조사를 바탕으로 작성됐으며, 이홍기 회장과의 인터뷰는 이루어 지지않았다.
경찰조사에서 이홍기 회장은 제36대 회장 출마를 위한 공탁금을 내기 위해 한인회 공금을 사용했다고 진술한 셈이다.
하나씩 맞춰지는 퍼즐은 보험금 수령을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10개월간 침묵한 것이 결국 이 돈을 어떻게 사유화해서 쓸 수 있는냐 고민했고, 이에 가장 걸림돌이 될만한 김백규 위원장으로하는 한인회관 관리위원회에 ‘공사가 부실하다’, ‘자료가 없다’ 는 등의 이유를 들어 자진 사퇴하게 만들었으며, 결국에는 공탁금 납부를 위해 공금에 손을 대기까지 했다.
한 단체장은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해 회비 납부 4연치를 고집하는 무리수를 두었다. 선관위의 책임이 크다”고 울분을 토했다.
김백규 전 위원장은 “이번 36대 한인회장 선거는 원천무효이다. 이홍기 회장 산하 집행부 이사들 모든 임원들은 자진사퇴하고 관련자들은 법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라고 말했다.
또 “어렵지만 진실은 반드시 밝혀지게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의 소리 김종훈 공동대표는 “이제 검찰에서 재 조사에 나설 것이고, 그에 따른 벌도 받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15만 동포들이 이 사건을 좌시하지 않는 다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강신범 공동대표는 “이것으로 끝난게 아니다. 이 사건을 허위보도하고 허위 광고까진 낸 사람들, 매체들에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