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르게 녹아든 김혜성에 극찬 릴레이…”주변 사람들 웃게 하는 재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한 지 3일 만에 팬들뿐만 아니라 감독, 팀 동료들을 매료시킨 선수가 있다.
이다.
‘혜성 특급’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일 MLB 데뷔 후 처음으로 선발 출전한 마이애미 말린스와 방문 경기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그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마이애미전에서 데뷔 첫 안타를 포함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맹활약하며 7-4 승리를 이끌었다. 팀원들은 격한 반응을 쏟아냈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자신의 홈런보다 김혜성의 첫 안타에 더 기뻐했고,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모든 구성원이 김혜성을 좋아하는 것 같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첫 관문을 잘 통과한 김혜성은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마이애미전에 다시 선발 출전한다.
김혜성은 외야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유격수, 2루수가 주 포지션인 김혜성은 외야 수비도 가능하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스포츠넷 등 현지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김혜성은 훌륭했다”며 “(첫 선발 출전 경기임에도) 두려움 없이 안타를 치고 멋진 수비를 했다”고 칭찬했다.
현재 다저스는 주전 야수들의 줄부상에 시름하고 있다.
멀티 플레이어 토미 현수 에드먼은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주전 외야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는 이날 경기 중 허벅지 뒤 근육(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교체됐다.
에르난데스는 7일 정밀 검진을 받을 예정으로, 로버츠 감독은 그의 이탈을 대비해 원정경기 예비 명단인 ‘택시 스쿼드’를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주전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김혜성의 활용 폭은 더 커졌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디애슬레틱은 “김혜성은 주변 사람들을 미소 짓게 만드는 재주가 있다”며 “김혜성의 이런 모습은 베테랑으로 구성된 다저스 타선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킨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