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10월 11,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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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의 살며 생각하며] 말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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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 전애틀랜타 한인문학회장

우리말에 ‘질’로 끝나는 명사는 어감부터가 개운치 랂고 저속한 냄새를 퐁기는 경우가 흔하다. 

그 어휘를 보면, ‘군것질, 발길질, 주먹질, 삿대질, 선생질, 싸움질, 서방질, 계집질, 노략질, 도둑질, 말질 등등 끝이 없다. 

지금 예를 든 그 어떤 말도 상큼한 느낌 보다는 잘못 된 관행이나 반복되는 행위를 아주 저속하고 속되게 표현하고 있다.

반면에 물질, 풀무질, 담금질, 도리깨질 같은 어휘는 그저 단순히 반복적인 행위나 동작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하다.  

그 중에서도 ‘말질’이란 말은 주로 남의 일에 이러쿵 저러쿵 말을 하여 화근을 불러오는 경우를 일컬어 ‘말질’이라 한다. 

넓고 넓은 미국 땅에 살면서도 한인사회는 아주 좁은 편이다. 한인 사회란 한인들과의 인간관계가 형성되는 현상을 한인사회라 보면 될 듯하다.

그렇게 자연히 이말 저 말 오고 가다 보면 결국 그것이 ‘말질이 되고 마는 것이다. 

좁은 한인사회 속에서 오가는 대화들이 ‘말질’로 타락하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로 이 글을 쓴다. 

서로 주고 받은 대화가 ‘말질’이 되어버리면 결국 그 관계는 단절되어버리는 결과를 가져옴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단절이 잦으면 고립이 되고 고립이 고착되면 왕따가 된다.

외롭게 살다 보니 서로가 좋은 관계일 때에는 이 사람은 믿을만한 사람이라 여기며 속내를 다 털어놓고, 있는 말 없는 말 주고 받는 사이로 아주 빠르게 급속도로 가까워지는 일도 있다.

그렇게 죽고 못 살 듯이 가깝다가도 어느 날부턴가 조금씩 뜸해 지더니 그 사이에 또 다른 사람과 가깝게 사귀느라 나와는 뜸해지는 경우가 있다. 

내가 내 마음대로 사귀고 싶은 사람 사귀는 것이야 누가 뭐랄 수도 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도 하루가 멀다고 찾아오거나 전화를 하던 사람이 무선 일이 있는지 전화도 안되니 무턱대고 찾아 가 볼 수도 없는 상황이 되고 만다. 

위에서 말 한 대로 미국 땅은 넓지만 한인 사회는 좁은 지라, 뛰어 봤자 다 거기서 거기란 말이다. 누구와 사귀느라 안 오나 했더니 다른 사람 아닌 바로 A라는 사람과 사귀느라 나와는 뜸했던 것이다.

그런데, A라는 사람은 이미 옛날에 나와 한 때 죽고 못 살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나와는 뜸 해지고 나서 만난 사람이 바로 얼마 전 까지 나와 가깝던 그 B라는 사람이었다.

그러니까 B와 A는 이미 나로부터 멀어진 사람들 이다. 그러나 A와 B, 둘 다 나를 무척 잘 아는 한때는 무척 친했던 그런 사람들이다.

그러니까 A 와 B가 만나서 한참 신나게 사귀다 보면 곧 이 시람 저 사람에 대한 말이 자연스럽게 오가게 된다.  

우연찮게 이 사람 저 사람 말을 하다 보니까 나에 대한 이야기도 나올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한인사회가 좁다 보니까 나오는 것이다. 그러면 이미 A와B는 나와 한 때 가깝게 지났으니 나에 대한 말이 나오기 무섭게. ‘어머나, 어머나, 그 사람 어떻게 알아?’하고 한 쪽이 묻게 되는 것이다.

“아는 정도가 아니야. 너무 너무 가깝게 지난 사이인데….”라며 말끝을 흐리게 되면, 그때부터 문제의 ‘말질’이 시작는 것이다. 

그 ‘말질’이 이내 돌고 돌아 내게도 들려 온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 결국은 문제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 소문들이 들려 올 때는 눈덩이처럼 다른 없던 말까지 보태어져서 들려오게 되는 것이다.

그럴 때, “이 A와 B를 갋아서 시시비비를 가리겠다고 내가 나서면, 그 때부터는 더욱 상황이 꼬여 들게 마련이다.

이럴 때에는 반응을 보이지 랂는 것이 상책이다. 서로 외롭고 딱한 사정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말질’에 휘말려들게 되는 것이다.

이를 뛰어넘어 보다 바람직한 관계로 한인사회를 화기애애한 풍토로 승화시켜 보자는 것이다.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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