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알루미늄 25% 관세만 반영
보편관세 반영되는 5월에는 더 증가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발효 이후 미국의 관세 수입이 크게 늘고 있다.
2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4월 관세 수입은 전월 대비 60% 이상 뛰어 최소 150억 달러(약 21조4천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달 미국 항구에 도착한 수입품에 대해 대형 수입업체와 중개업체가 납부한 관세를 반영한 것이다.
수입업체의 3분의 2가량은 당월 관세 납부분을 다음 달 15일에 납부한다. 매일 납부하는 경우도 있어 4월 관세 일일 징수액도 전달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
이 같은 관세 수입 증가는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12일부터 부과한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25%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달 2일부터 각국에 발효된 10% 보편 관세는 아직 포함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 금액이 반영되는 다음 달 징수액은 훨씬 늘어날 전망이다.
관세 및 기타 소비세 세수가 월 154억 달러 이상이 되면 달러화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가 될 전망이다. 또한 연방 정부 직원 중 퇴직을 눈앞에 둔 고액 연봉자와 인턴직원들을 대거 해고 하는 등 정부효율성을 앞세우고 있고, 미국은 큰 이익을 남길 전망이다.
트럼프는 취임 후 관세와 효율정부 운영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으로 2025 연말 각 가구당 5천달러씩을 줄 수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이번 회계연도 첫 6개월간 미국 연방 정부 재정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1조3천1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유진 리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