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종端宗의 자규사子規詞와 자규시子規詩
김동식 - 전애틀랜타 한인문학회장
조선왕조 500년 사직社稷 중 가장 슬픈 역사歷史의 주인공主人公인 6대 임금 단종 端宗 (아명 홍위弘暐) (1441∼1457)은 일찍 세상을 떠난 부왕 父王 문종文宗(1414-1452: 38세에 붕어)의 뒤를 이어 1452년 5월, 만 11 세의 어린 나이에 임금의 자리에 오른다.
1453년 10월에, 어린왕을 보좌하는 고명대신顧命大臣 김종서를 제일먼저 수양대군이 제거한다. 그리고 황보인을 비롯하여 여러 대신들을 제거한다. 그 이유는 신권이 왕권을 침해했다는 이유와 둘째인 수양대군을 멀리하고 셋째 안평대군과 정사를 논의하며 역모를 꾀한다는 이유였다.
그러니까 표면상의 이유는 정사政事를 돌볼 능력이 없는 조카 단종의 왕권을 회복시켜야 한다는 어처구니없는 빌미였다.
속으론 왕위를 노린 것이다. 불행히도 단종에게는 섭정할 사람이 없었다. 단종의 어머니 현덕왕후 권씨는 단종을 낳고 3일만에 죽었다.
단종은 아직 어리기 때문에 정사政事를 돌볼 수 없으므로, 특히 인사人事 문제에 있어서 왕에게 명단을 올리면서 고명대신들이 노란색으로 표시를 해서 올리면, 왕은 그 노란 표시가 되어 있는 인물을 낙점하는 그런 방법이었다.
이를 소위 황표정사黃標政事라하는 것이었다. 이는 결코 대신들이 왕을 업고 권력을 휘두른 것이 아니라, 어린 왕을 보필하려는 우국충정의 발로였다.
하지만 수양대군은 이를 빌미로 일으킨 난이 바로 계유정난 癸酉靖難이다. 그러나 숙부 수양의 속셈은 욍위王位를 노린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