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 4월 18,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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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우칼럼] “소탐대실(小貪大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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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정 민우 (재미화가)

몹쓸병은 감추지말고 드러내야 그나마 고칠방법을 찿을수 있다.

지난 7월15일 이사분기로 열린 미주애틀랜타 한인회 이사회는 오는 8월15일 광복절을 맞이하여 회관내 평화의 소녀상 설치에 관한 안건을 놓고 이사회 참석이사들의 만장일치 찬성으로 공식 의결한 바 있었다.

그 이후 한인회 현 회장과 약 10여명 안팍의 전직회장단이 모여 본건과 관련 별도의 회합을 갖고 그중 다섯명의 전직회장들이 반대의사를 밝힘으로서 이미 이사회를 통해 공식통과된 소녀상 관련 안건이 갑자기 무산되는 등의 어이없는 헤프닝 사태가 발생하였다.

결국 지난 8일 한인회장과 이사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돌연 잠정보류 선언과 함께 본사안과 관련 공청회 개최의 뜻을 밝혔다.

기자회견에서 ‘이경성’ 이사장은 심사숙고끝에 평화의 소녀상 회관내 설치를 이사회에서 공식의결한 이후 일부 몇사람에 의해 “너무 조속한 결정이 이루어지지 않았느냐?” 는 이의 제기가 있어 가능한 한인사회의 분열을 막기위해 ‘공청회’ 과정을 한번 거친후에 한인회 집행부와 이사회가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사장 발언에 이어 ‘이홍기’ 현회장의 말을 토씨하나 빠짐없이 그대로 옮기자면 다음과 같다.

“일부의 의견이건 소수의견이든 간에 그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과 그분들의 뜻과 생각을 반영하고 충분히 숙지 하기로 저는 결정 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어느누구도 우리한인사회 화합과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이와중에 어떠한 역사의식과 일제 압제에 대한 그런 교육적인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분들의 말씀을 절대로 배제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여기까지가 필자가 인용한 이홍기 회장의 공식발언이다.

사실 필자는 이문제 관련 칼럼을 통해 불편함을 무릎쓰고 이미 문제지적을 한 바 있었다.

그러함에도 또다시 같은문제로 거듭 불편해질수밖에 없을 이글을 제차 아니 쓸수밖에 없었던건 어떠한 역사의식과 일제압제에 대한 그런 교육적인 효과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다수가 아닌 소수 몇사람의 반대의견까지도 결단코 배제하고 싶지가 않다는 결연한 의지가 담긴 이홍기 현회장의 이해할수 없는 기자회견 발언 때문이었다.

동포사회 리더로서 이홍기 한인회장 입에서 나온 기막힌 이말을 도데체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드려야 할지? 참으로 ‘대략난감’해질 뿐이었는데 과연 필자만 그러했을까?

이런경우를 두고 ‘소탐대실(小貪大失)’ 이라 하면 적절한 표현일지? 매우 헷갈리기까지 하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15만이 넘는 동포사회속에서 특정사안을 놓고 ‘다수’가 아닌 ‘소수’, 그것도 단 몇몇사람이 테클을 걸고 나왔을때 그들의 반대행위가 공공의 이익에 반하더라도 그들의 의견을 배제하고 싶지 않다는 놀라운 뇌피셜에 경탄마져 아니 금할길 없게 된다.

도대체 언제부터 소수의 의견을 그리도 살갑게 받아드리고 소중히 여겨왔던가?

소수 의견까지도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현한인회 출범과 함께 개최된 첫 이사회에서 ‘건축위’ 이름 개명건과 함께 정관에도 없는 수석부이사장 문제및 회칙개정 관련 사안을 놓고 절차를 무시한 의결을 하고 나왔을때 그에 따른 부당성과 불법성을 조목조목 지적하는 여론엔 애써 귀닫고 눈감아가며 왜그리도 냉담했던가?

그 여론속에 전직회장단이 끼어있지 않아서였었나?

결국 그 소수 몇몇이라고 하는 대상이 일반인이냐? 전직회장 출신이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면 이것이야 말로 동포사회의 심각한 인권침해에 차별행위까지 동반된 도저히 묵과할수없는 폭력행위라 아니할수 없는 노릇이 아닌가?

비록 소수의 의견이라 할지라도 진중하게 경청하고 존중 하겠다는 태도는 공인으로서 마땅히 갖춰야할 덕목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이홍기회장 특유의 화법에서 묻어나는 소수 우대론은 공적사안을 위임처리하는 공인으로서 매우 비합리적이고 ‘소탐대실’의 위험천만한 발상이라 아니할수 없다.

그동안 필자가 잘 알고 지내온 이홍기회장과는 달라도 너무 결이다른 알수없는 행보에 심히 유감의 뜻을 표하지 않을수가 없어 솔직히 평정심을 유지하기조차 당췌 버겁기만 하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홍기회장과는 그어떤 좋지않은 감정 개입이 눈꼽만큼도 있을 까닭이 없는 오랜세월 잘 알고 지내온 원만한 지인관계다.

혹여 필자의 글을 한낱 개인감정놀음 쯤으로 애써 곡해하는 황당한 일들은 당췌 없기를 바란다.

각설하고 ‘평화의 소녀상(Statue of Peace)’혹은 ‘위안부상’ 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리고 널리 올바른 역사 인식을 확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세워진 지고지순한 예술성이 깃들여진 ‘조형물(동상)’이다.

까닭에 국제적으론 ‘평화비(平和碑)’나 ‘기림비’라는 이름으로 불리워지고 있는게 사실이다.

평화의 소녀상은 애시당초 정부개입없이 시민들로 이루어진 민간기구를 통해 전범국 일제만행을 규탄하고 당시 위안부로 끌려가 유린당한 아시아권 피해국의 수많은 여성들의 희생을 기리고 불행한 과거사를 되풀이 하지 않기위한 반면교사적인 상징물로 세워지기 시작, 오늘날엔 전세계로 그 영역이 확장되어 명실공히 국제사회속에 인권과 평화의 상징물로 자리잡아 가고있는 세계인들이 공감하는 매우 뜻깊은 평화의 조형물이 된지 오래다.

뉴저지주 버겐카운티엔 정부 주도의 위안부 기림비가 세워져 있다.

일찌기 2013년 3월 8일 미국 뉴저지주 해켄색에 있는 카운티 법원앞의 `메모리얼 아일랜드’에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에 희생된 위안부를 추모하는 목적하에 세워지게 된것이다.

기림비를 만든 주체는 뉴저지주 버겐카운티 정부다. 미국에서 한인사회가 주도한 기존 기림비와 달리 미국의 지방정부가 직접 만들었다는데 특별한 의미가 있다.

버겐카운티 정부는 기림비 동판에 “2차대전 당시 일본 제국주의 군대에 의해 `성노예'(sexual slavery)로 강요당한 한국과 중국, 대만, 필리핀, 네덜란드, 인도네시아 출신의 수십만 여성과 소녀들을 추모하며”라는 글을 새겨넣었다.

한편 한국이 아닌 미국에 평화의 소녀상이 설치된 최초의 도시가 바로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카운티의 88개 자치시 중 인구 20만명이 살고있는 ‘글렌데일’시다.

‘글렌데일시’에 ‘소녀상’을 설치할 당시, 일본에서 ‘이메일’과 편지등을 글렌데일 시청에 보내 온갖 방해공작을 펼쳤음에도 흔들림없이 소녀상 조형물 설치를 완료했었던 당시 글렌데일 시 시장이면서 시의장직을 겸직하고 있었던 ‘자네시난얀’은 “어떤사람도, 어떤단체도 진실은 바꿀수 없다고 생각했다고 술해한바 있다.

이어 평화의 소녀상이 미국내에 세워진 전례가 없던시절에 글렌데일시 시장이 앞장서 찬성표를 던진이유에 대해 “올바른 일이라 생각했고 이것은 진실이고, 역사적 사실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다고 밝히고 있다.

더불어 그의 증언에 의하면 평화의 소녀상을 설치할 무렵부터 지금 현재까지도 일본정부뿐만 아니라 극우단체에서도 계속하여 항의 메일을 끊임없이 보내오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평화의 소녀상이야말로 글렌데일시에 있어서 진실에 의해서 많은 의미를 담고 표현하고 있는 기념비적인 것으로 지금까지 일본의 끊임없는 방해공작에도 불구하고 글렌데일시에 소녀상이 지켜지고 있는것은 바로 역사를 바로세우는 일이고, 더불어 역사는 되돌릴수 없다는 확신 때문이란다.

글렌데일시 시의원들은 100% 계속 소녀상을 지키고 있고 앞으로도 지킬 것이고 이런결정을 결코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렌데일시에 위안부의 날 제정과 소녀상을 지키는것에 대한 의미를 “이것은 세계적인 인권문제임과 동시에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한 전쟁을 통해 나타난 인권과 관련된 문제로 연 중 한차례 시의원 모임에서 위안부 주간을 마련하고 이를 기념하고 있으며 그들은 미국에서 처음으로 소녀상을 설치한 도시라는 사실에 대해 매우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동안 평화의 소녀상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마음가짐으로 생각하고 대해왔던 우리들조차도 더 깨우치고 배워야할 부분들이 얼마나 많은가?

현재 이곳 현지 애틀랜타 한인회 전직회장 몇명이 과거사를 들춰내어 좋을것이 없다는 뇌피셜로 회관내 소녀상 설치 반대를 선동하고 있다.

평화의 소녀상 건립의 참의미는 지금까지도 치유되지 않은 채 곪아터져온 과거사를 이제 그만 치유하자는데 있고 더불어 어픈과거사를 두번다시 되풀이하지 않겠다는데 있다.

바야흐로 “병은 숨기지 말고 자랑하라”는 옛속담이 있다.

병은 숨기면 숨길수록 더 깊어지는 법이다.

가족이나 주변사람들이 아는게 창피해서 혹은 걱정 끼치는게 싫어 혼자만 알고 오랜세월 끙끙앓아 오다가 급기야 작은병을 치유불가능한 난치병으로 키워버린다면 그것처럼 어리석고 억울한일이 또 어디있겠는가?

까닭에 병증은 드러내 알리면 알릴수록 그만큼 치유방법을 찿을 가능성이 높아지는법임을 부인할자 누구인가?

자고로 병이란 오픈하여 서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그대로 가만히 있는것이 아니라 그병증의 뿌리가 더욱 깊어져서 종국엔 손한번 제대로 쓸새조차도 없이 아득한 영면의 길로 성큼성큼 다가갈수 밖에 없으리라!!!

치유 되지않은채 방치된 아픈 과거사는 마치 사회속에 악성 종양덩어리들을 끊임없이 배양시켜내는 위험 천만한일에 다름아님을 결코 경히 여기지 말고 제발 꿈속에서 라도 잊지 말것이며 이문제 관련 자다가 봉청두들기는 휏소리 들일랑은 제발 이제그만 작작들좀 하자!

본 칼럼은 본지의 편집방행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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