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4월 2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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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아 가수 루크 맥퀸 “생모 못 찾았지만 매 순간의 행복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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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 때 미국 입양 뒤 2013년 한국 정착…IT 종사자에서 음악의 길로

“생모를 만난다면 저는 잘살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제가 어렸을 때는 어땠는지, 저를 위해 어떤 음식을 만들어줬는지 묻고 싶네요.”

최근 정규 1집 ‘굿 싱'(Good Thing)을 발표한 싱어송라이터 루크 맥퀸(49)은 누구보다 드라마틱한 인생 여정을 걸었다.

다섯 살 때인 지난 1977년 미국 콜로라도로 입양된 그는 콜로라도주립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정보기술(IT) 분야에서 차근차근 커리어를 쌓았다.

그러다 지난 2013년 해외 입양인의 한국 방문 행사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미국 생활을 접고 한국에 정착했다. 지난해에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주제로 한 첫 미니음반 ‘롱잉'(Longing)을 내놓고 본격적으로 음악 활동에 뛰어들었다.

한국에서 수천㎞ 떨어진 미국으로, 다시 모국으로 삶의 터전을 옮긴 것도 극적이지만 40대에 IT 분야 종사자에서 음악인으로 변신한 것도 놀랍다.

루크 맥퀸은 12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언제나 음악에 대한 꿈을 갖고 있었지만 용기가 없었고, 안정적인 수입을 위해 IT 산업에서 계속 일했다”며 “한국에 오면서 제 인생이 완벽하게 바뀌었다. 생모를 찾으려는 목적도 있었지만 삶에 변화를 주고 싶었던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그를 입양한 가정은 인구 2만의 콜로라도 어느 소도시 목사 부부였다. 기타를 치는 형과 피아노를 치는 누나 아래에서 자랐고, 주말이면 교회에서 독창 실력도 뽐내는 등 늘 음악과 함께하는 환경이었다.

그는 “11살 때 피아노로 15분 만에 연주곡을 만들었는데, 이 곡이 독창적이란 평가를 받고 지역 장기자랑 대회에서 1등을 따내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40대 들어 개인적인 이별을 겪는 등 ‘중년의 위기’를 겪으면서 새삼 제 뿌리를 생각하게 됐어요. 한국행 비행기는 문제로부터의 탈출구(Exit)였던 셈이죠.”

루크 맥퀸은 “생모란 마치 ‘꿈’과 같은 존재”라며 “만나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지만 여전히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측면에서 그렇다”고 짚었다.

이어 “한국에서 입양아 관련 행사에 참석하는 등 제 핏줄을 찾는 노력을 하면서 생모에 대한 정보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그 경험을 토대로 노래를 쓰기 시작했고, 가족을 찾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 작곡에 몰입했다”고 덧붙였다.

이렇게 탄생한 음반은 전반적으로 1980∼1990년대풍 알앤비(R&B) 장르를 토대로 한다.

동명 타이틀곡 ‘굿 싱’을 비롯해 스트링 편곡이 매력적인 ‘스틸 커넥티드'(Still Connected), 흥겨운 그루브가 인상적인 ‘하이 파이브'(High Five) 등이 담겼다.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자신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 ‘어라운드 30′(Around 30)도 눈에 띈다.

입양아 출신 알앤비 가수 루크 맥퀸
입양아 출신 알앤비 가수 루크 맥퀸[아이원이앤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한국에서 함께하는음악저작인협회 이사장을 맡은 사월과오월 백순진을 도와 협회 국제 관련 업무를 맡았는데, 이 인연으로 백순진 이사장이 ‘서른 즈음에’를 추천했다고 한다.

루크 맥퀸은 “원곡에 영감을 받아 제 방식대로 새로운 가사를 썼다”며 “원곡과 유사하게 여전히 우울하고 쓸쓸한 감정이 담겼지만, 제 노래는 ‘굿바이’라고 말하는 법에 대한 노래다. 제가 노력하던 것이 실패했을 때 그걸 받아들이는 방법에 대한 곡”이라고 설명했다.

지천명(知天命) 가까운 나이에 ‘서른 즈음에’를 리메이크했다고 하자 그는 “사람들이 그래도 30대 목소리 같다고 한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타이틀곡 ‘굿 싱’은 어머니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롱잉’과는 달리 흥겨운 리듬에 밝은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루크 맥퀸은 “사랑에 빠진 여성을 만나고 결혼을 결심하는 과정에 대한 노래”라며 “만약에 당신이 삶을 즐기고 바르게 산다면 반드시 좋은 일(Good Thing)이 생길 것이란 메시지를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어 “우리 인생에 좋은 일이 생기리란 것을 아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지금은 생모를 찾는 일을 그만뒀지만, 우울을 극복하고 그 어느 때보다 행복하다. 매 순간 작은 것들에서 행복을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생모를 찾기 위해 태평양을 건너왔는데, 지금은 이를 그만뒀다는 게 의외다.

그는 “생모를 찾는 일로 더는 스트레스를 받고 싶지 않았다”며 “이제 제 가족과 약혼녀를 위해 열심히 살아나가기로 다짐했다. 생모가 있다고 해도 저를 만나길 원하지 않을 수도 있고, 너무 노쇠해 있거나 심지어 세상에 없을 수도 있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을 들으니 첫 정규음반은 생모를 찾아 나간 ‘과거’와 중년의 우울감을 극복한 ‘현재’, 약혼녀와의 밝은 ‘미래’를 모두 담아낸 한 편의 자서전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루크 맥퀸은 고개를 끄덕이며 “모든 노래에는 제 인생이 반영돼 있다”며 “이번 음반은 음악적으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의 목표요? 하나는 BTS 같은 히트곡을 쓰고 싶고요. (웃음) 두 번째로는 인생이란 스테이지를 음악인으로서 계속 즐기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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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틀랜타.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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