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여행자에 ‘마스크 착용 권고’ 올렸다 삭제
“몇m씩 퍼지진 않아” 신중론…”‘오락가락’ 코로나 초기 비슷” 지적도
최근 조지아주에서 여행에서 돌아온 한 명이 남성이 CDC로부터 원숭이 두창 확진 판결을 받고 자가격리 중이다.
아프리카 풍토병인 이 원숭이 두창이 유럽에 퍼져 나가고 조지아주까지 전파되자 원숭이 두창에 대한 염려가 증폭되고 있는 가운데, CDC는 지난주 여행자들에게 원숭이두창 질병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지침을 올렸다가 6일 오후 이를 돌연 삭제했다.
원숭이두창으로 인해 코로나 19처러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는 의문점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CDC는 “혼란이 발생할 것을 우려해 원숭이두창 관련 여행 건강 안내문에서 마스크 권고 내용을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알려진 바로는 원숭이두창의 주요 감염 경로는 감염된 병변(물집, 딱지, 체액)의 직접적인 접촉으로 알려졌지만, 코로나19처럼 공기를 통한 감염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경고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처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조차 원숭이두창과 관련해 여행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나 바로 철회 했음에도 여전히 감염자와 그 가족에게는 마스크를 쓰라고 권고하는 단서를 달아 혼란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CDC는 여전히 원숭이두창이 확산하는 국가에서는 가족 내 환자가 있는 사람과 의료 종사자는 마스크 착용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는 원숭이두창 확진자의 밀접 접촉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아을러, 특히 호흡기 증상을 보이는 원숭이두창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수술용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여전히 권고한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뉴욕타임스는 현재 원숭이두창 확산과 관련해 그간 잘 논의되지 않았던 내용, 즉 적어도 단거리에서는 공기를 통해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지적했다.
CDC의 이같은 마스크 지침 철회와 조건부 착용 권고에 대해 시민들은 막대한 자금을 들여 설치한 방역 용품을 다시 사용해야 하는지, 마스크를 다시 써야 할 지, 이러다가 비지니스도 문을 다시 닫아야 하는지, 자녀들의 학교 등교는 어찌 될지 등 불확실한 방역 지침으로 다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유진 리 대표기자.연합뉴스>
